[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대형 수출주들이 동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6%) 오른 1,936.48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압승과 긍정적인 고용지표 발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그동안 하락에 따른 저가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풀렸다. 그러나 엔저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4엔대로 치솟은 이후 이날 장중 115엔대를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15엔을 넘어선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0.2원 오른 1,083.8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72억원과 1351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605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40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엔저 여파로 약세를 보이던 운송장비(4.12%)와 철강금속(2.08%), 전기전자(0.61%) 등 수출업종이 일제히 반등했다.

은행(1.82%)과 건설(1.65%)도 상승했다. 반면 통신(-2.92%), 음식료(-2.68%), 의약품(-2.14%), 종이목재(-1.47%), 섬유의복(-1.03%)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현대차 3인방 등 대형 수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올라 전날보다 0.17% 오른 120만4000원으로 마쳤다.

현대차는 7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4.97% 상승한 15만8500원으로 시총 순위 2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도 1.59% 상승했으나, 시총 순위는 3위로 밀려났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22%, 6.90% 올랐고 포스코도 3.44% 상승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이 각각 2.48%, 2.29% 하락했고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지주, 삼성화재 등 대형 내수주도 약보합에 머물렀다.  

현대제철이 호실적에 4.63% 올랐고,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롯데케미칼(8.52%), LG화학(6.03%), SK이노베이션(4.82%) 등 화학주도 상승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4.2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8.46포인트(1.57%) 내린 531.81로 마감했다. 기관이 622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억원,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8658만원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4.84포인트(0.86%) 떨어진 16,792.48로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도 8,891.02로 71.58포인트(0.8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