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까지 시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2016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를 계속 설치, 설치율을 2013년 66%에서 지난해 79.4%까지 높였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1천683곳 중 1천336곳에 2천800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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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선 올해 302대의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보호구역 내 CCTV가 1대도 없는 192곳에 먼저 설치하고, 나머지는 올해 신규로 지정되는 어린이보호구역 35곳과 차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75곳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설치되면 올해 말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설치율은 90.8%까지 오르게 된다.

내년에는 CCTV가 없는 155곳에 우선 설치해 내년 말까지 설치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설치되는 CCTV는 100만 화소 이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다. 1대당 2천200만원가량으로 시비가 70%, 국비가 30% 투입된다.

시는 CCTV를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도 중요하다고 판단, 자치구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철저히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경찰 등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시는 또 CCTV 설치가 범죄 예방 효과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있는 만큼 설치 전 해당 시설장과 긴밀히 협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예고와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9.2%가 보호구역 내 CCTV 운영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김 현식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CCTV 설치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 제한속도 하향, 과속방지시설 설치 등 각종 시설과 제도를 정비해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