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10년 7월 이후 55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179.4로, 전월 181.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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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 29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해 4월부터 곡물·육류·설탕 등의 하락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한 재고와 풍작 예상 등으로 밀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곡물가격지수는 1월보다 3.2% 낮은 171.7을 기록했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 값도 떨어졌다. 

설탕가격지수도 세계 최대 설탕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아 1월 대비 4.9% 하락한 207.1이었고, 육류는 소고기·양고기 가격 하락에 따라 1월 대비 1.4% 떨어진 187.4였다.

반면 유제품은 가뭄으로 뉴질랜드 우유생산과 호주의 수출량이 줄면서 전지분유값이 급등, 1년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서 1월보다 4.6% 오른 173.8을 기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4·2015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013·2014년 대비 2000만t(1%) 늘어난 25억4200만t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역대 최대 생산량 전망치로 지난달 생산량 전망치에서 800만t 늘어난 수치다.

또 2014·2015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4억7500만t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2013·2014년도 대비 2.6%(6300만t)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른 2014년, 2015년 곡물 기말재고량은 직전년도 대비 8.6%(5000만톤) 늘어난 6억3100만톤으로 추정, 15년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