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최근 몇 년간 등장한 새로운 기술은 아이들의 교육에 방해가 될까, 도움이 될까?
'어도비 교육 리더십 포럼'에 참여한 교육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을 교육도구와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키면서 교육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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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교육 리더십 포럼은 어도비의 교육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열리며, 올해가 10번째 행사다. 3월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태지역 10개 국가에서 107명의 교육계 인사가 참여했다.
소외계층 아이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육가, 댄 해슬러는 교육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자고 기조 연설에서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참여(Engagement)'의 가치를 강조했으며, 교육에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라며 "이 아이들 모두를 교육에 참여시키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댄 해슬러는 참여의 예로 '스템피(혹은 '스탬피롱노우즈'라고도 부른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꼽으며,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에 받지 못한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블로그, 트위터, 온라인 학습 공간,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아이들을 연결시켜 새로운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조 연설자였던 트레버 베일리, 어도비 교육 및 정부 부문 수석 총괄은 "어도비 교육 리더십 포럼이 처음 열렸던 2005년에 비해 기술은 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교육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어도비는 교육 사업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를 키우거나 누구나 전문 기술을 쓸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단순히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모바일과 교육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1천여명의 교육관계자가 응답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에 모바일을 활용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한국은 응답자 85%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동의했는데, 이는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높은 수치였다. 호주에선 교육자의 69%가 교육에서 모바일을 활용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믿었다.
트레버 베일리 수석 총괄은 "우리 삶이 이미 기술과 밀접한 만큼 다양한 도구를 학생에게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물감으로 그림 그리는 법만 배운다면, 조각가는 나올 수 없다. 다양성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이 교육 도구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전에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을 태블릿이나 3D 모델링 도구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교육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어도비는 '교사 연수'를 꼽았다. 요한 짐먼 매니저는 "전통적인 교육에 익숙한 교사는 기술을 완벽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가치를 바꾸는 데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는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으며,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는 역할에 집중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지난해 기존 제품보다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저작도구 '어도비 보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쉬운 사용법 때문에 어도비 보이스는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 학생들의 교육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어도비 보이스는 현재 iOS 태블릿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