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단체에 의해 20달러짜리 미국 지폐의 인물 도안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단체는 후보 인물을 최종적으로 4명으로 압축했다.

현재 20달러 미화에는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의 얼굴이 들어가 있는데, 이 단체는 20달러 도안 주인공인 잭슨 전 대통령이 원주민을 몰아내는데 앞장섰고 지폐 사용에 거부감을 보인 점을 지적하면서 20달러의 도안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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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A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20달러 지폐에 여성을'(Women on 20s)이라는 비영리 단체는 25만6,000명이 참여한 투표를 거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 엘레노어 루스벨트, 민권 운동가 로사 파크스, 흑인 출신의 노예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인디언 체로키 부족 지도자 윌마 맨킬러를 후보 인물로 뽑았다.

당초 후보 명단에 오른 인물은 100명이었으나 비공식 협의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15명으로 좁힌 뒤 공개 투표를 통해 3명을 선정했다.
 
맨킬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 원주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으로 인해 최종 후보 명단에 추가됐다.

이 단체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미국 수정헌법 19조 시행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20달러 지폐의 도안을 여성으로 바꿀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단체의 수전 아데스 스톤 집행이사는 "최종 투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후보 선정과정이 끝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지폐 도안 인물을 바꾸는 절차에 들어가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미 달러 지폐 도안의 주인공인 남성 인물들은 지난 1929년 이래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