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세계적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가 애플이 마케팅 과정에서 자신의 여러 가지 색깔을 혼합한 알록달록한 이미지와 독특한 스타일(화풍)을 도용했다면서 애플과 애플의 예술작품대해사 크레이그앤칼(Craig & Karl) 아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는 브리토는 자신이 운영하는 '브리토 센트럴'사 명의로 13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이 저작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 등으로 여러 가지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면서 브리토 이미지 무단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애플이 자신의 예술작품을 무단 사용한 최근 사례로 홈페이지를 통한 '스타트 섬씽 뉴'(Start Something New,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라) 마케팅 활동을 지적했다.
브리토는 애플의 예술작품대행사 '크레이그앤칼'(Craig&Karl)이라는 2인 디자이너 회사를 운영하는 뉴욕의 크레이그 레드먼과 런던의 칼 마이어 등 2명의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트레이드드레스(trade dress)권리 침해로 손배 소송을 냈다.
트레이드드레스란 색채, 크기, 모양 등 상품이나 서비스의 고유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복합적인 무형 디자인 요소를 뜻한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보고 특정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 디자인을 트레이드드레스 특허로 볼 수 있다.
브리토 이미지를 도용한 '스타트 섬씽 뉴' 마케팅 애플 웹사이트는 단말기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예술작품을 만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레이그앤칼은 특히 아이패드 에어2에 있는 워터로그 페인팅 앱에 대해 홍보히면서 브리토의 작품을 사용했다.
크레이그앤칼은 또 브리토의 작품을 애플스토어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브리토는 크레이그앤칼이 수년 간 자신의 그림을 활용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과 크레이크앤칼 두 회사 관계자들은 13일 브리토의 제소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