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소셜 스킬을 중요시 하는 직업을 가진 한국 이민자 직장인 중에 소셜 타임이나 일상 생활에서 영어 때문에 거의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면 살아남고 인정받겠지 하는 생각에 묵묵히 일에만 전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그것이 최선의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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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사는 이민 1세 스컬 김씨는 "같은 노동으로 더 좋은 베네핏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사 표시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하루에 3시간씩 5년을 영어 말하기, 에세이, 리스닝에 전념한 결과, 지금은 같이 입사한 한인 친구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영어를 잘 하지 못할 경우, 노력한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역시 하와이에 사는 이주미씨는 "회사에서 미스 커뮤니테이션으로 처음 몇 달간 오해와 편견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두려움을 뒤로하고 한 번 더 용기 내서 말을 건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깊은 마음이 오고 가면서 네이티브 친구들이 한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일주일에 두 번은 튜터를 받으며 영어 사전에 나오지 않는 미국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관용어구를 익히고,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구별하며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어색한 문장이 되지 않도록 공부했다"고 자신의 험난했던 영어정복기를 소개했다.
하와이에 사는 ELS 강사 메리 오씨는 "한국에서 살다 성인이 되서 미국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진 고민"이라면서 "미국 처음 와서 식당에서 주문한 메뉴와 다른 메뉴를 받기도 하며, 어눌한 말투로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의사표현은 고사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아버리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어 "공부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면서 "문법에 너무 치중하며 사전을 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말하기는 제자리입니다. 발렌티어나 영어권 파트타임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