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한 달간 약 30% 오르는 등 최근 급반등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약 4개월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WTI는 앞으로 배럴당 65달러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WTI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까지 오를 경우 미국 내 여러 신규 유정들이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65달러가 상한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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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WTI는 지난 3월 중순 저점인 약 47달러에서 이날 현재 60.89달러로 한 달 간 약 29%나 올랐다.
 
6월 인도분 WTI는 전날 리비아에서 노동자들의 시위로 인해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47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60.4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1월 하순에 저점인 51달러에서 현재 67.88달러로 3개월 간 약 32% 급등했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무려 25%나 급등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 등의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국제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원유 공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완만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피라에너지그룹의 개리 로스 창업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석유 수요가 늘고 공급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어 가격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차량 이동이 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석유 시장의 초과 공급분은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WTI의 가격은 배럴당 65달러가 상한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이 수준까지 반등하면 미국 내 여러 신규 유정들이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더 이상 유가가 오르기는 어렵다는 것.

미국 내 최대 셰일오일 생산 업체인 EOG 리소스는 유가가 65달러 선에서 안정되면 노스다코타·텍사스 주의 유정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