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피해를 본 한인들이 볼티모어 시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시작했다.

폭동 피해 한인들은 '성앤황' 로펌을 통해 볼티모어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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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 피해 한인들을 대변하는 성앤황 로펌은 이날 시 정부에 '소송 의향서'(Notice of claim)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의향서'는 원고 측이 정부 기관을 상대로 공식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소송의 뜻을 알리는 첫 번째 단계다.
 
피해 한인들은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시 정부가 이를 예방하거나 진입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면서 행정 부주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송은 '메릴랜드 폭동법(Maryland Riots Act)'에 따라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볼티모어에서는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한인업소 100곳가량이 큰 피해를 봤다.

이들 피해 업소는 주류판매점과 식료품점, 미용실 등이 대부분으로, 상점이 아예 불에 타거나 심하게 훼손된 것은 물론 상점에 있던 물품과 현금 등을 도난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