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필라델피아에서 탈선한 통근 열차의 승객 4명이 18일 미국 철도청(앰트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승객 4명은 이날 필라델피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이번 탈선사고로 인해 "심각한 부상으로 장애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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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소한 승객들은 스페인인 2명과 미국인 2명이다.
당시 워싱턴 D.C.를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앰트랙 통근 열차는 필라델피아에서 탈선해 열차 수 량이 뒤집혀 8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
소장에 따르면, 스페인 승객 중 한 명인 펠리시다드 레돈도 이반은 이번 사고로 오른쪽 팔을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 차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소에 앞서 승객으로서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앰트랙 직원 한 명도 지난주 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었다며 앰트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열차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탈선 직전 발생한 과속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사고 열차는 승객 238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12일 오후 9시 30분께 필라델피아 인근의 급커브 구간에서 갑자기 선로를 이탈했다. 시속 113km로 달리던 열차는 선로 이탈 직전 갑자기 시속 171km로 속도가 높아졌다. 이는 규정 속도보다 2배나 빠른 것이다.
관계 당국은 열차의 갑작스런 과속의 이유를 기계 결함과 기관사 실수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8일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열차의 한 창문에서 발견된 동그란 구멍에 대해서 총기류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를 전했다.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 브랜든 보스티안(32)은 현재 사고로 인한 충격 때문에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수사 당국에 말했다.
한편 사고로 중단됐던 앰트랙 북동부 통근 노선은 18일 운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