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난민 분산 수용에 반대하는 동유럽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금을 끊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8일(현지시간)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연대에 토대를 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동체이고 이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면 지원급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난민으로 갈등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그리스 사태나 금융 위기 때보다 유럽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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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국가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유럽은 난민 분산 수용을 놓고 동-서로 대립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은 EU 회원국이 난민 12만 명을 분산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은 고통분담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EU는 23일 특별 정상회담을 열어 난민 분산 수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난민대책을 놓고 EU 차원의 내무장관 회의가 열렸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