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슬람 신앙 고백인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There is no god but Allah, and Muhammad is the messenger of Allah)"라는 글을 쓰라는 과제를 부과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미네소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라는 가사가 포함된 라마단 노래를 불러 또 하나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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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후 아크바르'는 알라는 위대하다는 뜻으로,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이 테러할 때마다 사용하는 단어여서 비무슬림들에게는 이 단어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지 않고 심지어 위협적으로까지 들린다. 해당 노래는 201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라마단 절기가 끝날 때 부르는 곡으로 한 가수가 만든 것이다.

지역 언론 WCCO-TV 등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일부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17일 저녁 블레인 하이 스쿨(Blaine High School)에서 가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고등학생들이 기독교와 유대교 노래와 함께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가사가 들어간 라마단송을 불렀다.

학부모들이 이후 소셜 미디어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절기에 맞지 않게 이슬람 노래를 부른 것에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슬림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테러범들이 테러 시에 많이 사용해 반감이 큰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가사가 포함된 것이 문제였다.

또 파리 테러와 샌버다니도 테러로 테러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가 큰 상황에서 이런 곡을 부른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 부모는 "학생들에게 무슬림에 대한, 증오의 종교에 대한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애너카-헤너핀 교육청(Anoka-Hennepin School District)에서는 성명을 내고 "이번에 부른 노래들은 예배를 위한 것이 아니었고, 특정 종교를 홍보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면서 "음악을 배우고 공연하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은 매우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고, 모든 학생들에게게 평등한 기회를 주려한 것일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폭스 뉴스의 토드 스턴스(Todd Starnes) 기자는 '그 어린 주 예수(Away in the Manger)'와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같은 기독교 노래들도 불려졌지만, 자인 비카(Zain Bhika)의 라마단 노래인 '에이드 운 사 에이드(Eid un Sa'Eid)'라는 곡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기독교인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을 때 분노가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왜 크리스마스 시즌에 라마단 노래를 부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부른 노래의 가사는 라마단이 오고 갔다는 내용"이라면서 "라마단은 지난 여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측에서는 평등한 기회 보장의 정신에 따라 라마단 기간 동안 기독교 노래가 불려지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