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성전환자) 케이틀린 제너가 트랜스젠더에 대해 반대하는 목회자들 두 명과 만나 교제하고 한 목회자와는 함께 기도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로부터는 맹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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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제너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남자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에서 제일 큰 침례교회인 에드 영(Ed Young Sr.) 목사의 세컨드 뱁티스트 처치(Second Baptist Church)에서 지난 17일 영 목사와 함께 기도했다.
제너는 자신의 리얼리티쇼 '나는 케이틀린(I Am Cait)'를 촬영하기 위해 리얼리티쇼 팀과 함께 휴스턴을 방문했으며, 이 교회에서 열린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에까지 같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제너는 행사만 참석한 것이 아니라 영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까지 했다.
영 목사는 '화장실 혼용 조례'로 불렸던 휴스턴 평등권 조례(Houston Equal Rights Ordinance, HERO)에 반대하는 반(反)트랜스젠더 목사다.
영 목사의 아들이자 그레이프바인(Grapevine)에 있는 펠로우십 처치(Fellowship Church)를 이끌고 있는 에드 영 주니어(Ed Young Jr.) 목사는 이들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지난 17일 "아버지는 나에게 항상 모두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면서 "오늘 저녁예배에서 아버지는 제너와 함께 기도하셨다"며 사진을 올렸다.
다음날은 "아버지와 제너는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저녁예배 후 기도했다"며 "하나님의 은혜"라고도 했다.
제너는 이어서 역시 휴스턴에 있는 그레이스 처치(Grace Church)의 가정 성탄예배에도 참석했는데, 이 교회의 설립자이며 담임목사인 스티브 리글(Steve Riggle) 목사 역시도 화장실 혼용 조례에 반대했다.
성소수자(LGBT) 온라인 신문 핑크뉴스(PinkNews)는 제너가 화장실 혼용 조례에 반대했던 목회자들의 교회에 방문한 것과 관련 제너가 논란의 대상이 됐고 비난과 공격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제너는 올해 초에는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성소수자들에게는 큰 논란이 됐다.
또 여성이 된 이후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떤 옷을 입을 지 고르는 것이라면서 남자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트랜스젠더 여성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말해 성소수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제너는 논란이 커지자 정말 죄송하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제너가 성전환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남자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으며, 정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