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한 목회자가 교회 헌금을 9차례 손댄 혐의로 체포된 후 절도죄로 기소됐다.
이 목회자가 교회 헌금을 훔치는 모습은 몰래카메라에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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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목회자는 체포된 후 경찰에게 교회에서 자신에게 충분한 사례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매주 600달러의 사례비를 제외하고 집세도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 어퍼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에 있는 에반젤리컬 락 처치(Evangelical Rock Church)의 목회자인 대니얼 임패글리어(Daniel Impaglia·72) 목사는 지난 2015년 11월 헌금에 손 댄 혐의로 체포됐다.
교회 성도들이 교회 헌금이 계속 부족한 것을 의심해 몰래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헌금 봉투에 손을 대는 모습이 잡힌 후였다.
임패글리어 목사는 교회 장로들이 교회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회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임패글리어 목사는 지난해 11월 24일 체포된 이후 경찰에 사례비가 너무 적었다고 말했다.
5일 이뤄진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측은 "교회에서 충분히 사례비를 주지 않았다"는 임파그리어 목사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또 "나는 다른 돈에는 손대지 않았고, 한 주에 한 번 주는 급여에만 손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에서는 방 3개짜리 아파트의 집세와 전기세 등 공과금 외에도 매주 600 달러를 사례비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 New York에 따르면, 임패글리어 목사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헌금 봉투에 손을 대는 것이 9차례나 됐다. 이 모습이 몰래 카메라에도 찍혔다. 교회 측에서는 이 목사가 이전부터 헌금에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회 측에서는 임패글리어 목사가 8천 달러 이상을 훔치거나 잘못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디.
교회측에서는 임패글리어 목사가 물러나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사건이 발생한 다음 주부터 계속해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임패글리어 목사는 지난 3일에는 자신의 절도죄를 감추기 위해 교회에 정관을 바꾸기 위한 회의를 소집해 정관을 바꾸려고 시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출입구에 경비원을 세워 일부 교회 이사회 멤버들은 이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모임에 모인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에게 교회를 구하기 위해서는 새 정관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패글리어 목사는 현재 교회 이사회 멤버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다음 이사회 멤버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며, 임패글리어 목사가 교회를, 교회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 권한을 더 주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패글리어 목사가 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도들도 이 모임에 참석하려 했지만, 임패글리어 목사의 친구이며 브루클린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플로이드 존슨(Floyd Johnson) 목사가 본당으로 들어가는 문을 막아서 이들이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교회의 현 이사회 멤버인 수 크루즈(Sue Cruz), 조셉 맥기(Joseph McGee), 그리고 이사회 의장인 프라사드 베니갈라(Prasad Venigalla)도 역시 들어갈 수 없었다.
몇 분 간의 실랑이 끝에 이들은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임패글리어 목사와 반대측 간에 고성이 오고 갔다. 임패글리어 목사는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빼앗으려고 하기도 했다.
그리고 교회 이사회 의장인 베니갈라는 임패글리어 목사를 향해 "당신은 권한이 없으며, 이 모임은 불법이야"라고 소리쳤다.
결국 8명 이상의 경찰이 교회에 도착하기에 이르렀고,아무도 체포되지는 않았다.
크루즈는 뉴욕포스트에 "부끄럼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NBC New York에는 "우리는 의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훔쳐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영상까지 가지고 있다"면서 "이 교회에 수치이며, 양들의 돈을 훔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 베니갈라와 다른 교회 성도들은 이 목사를 상대로 교회 공금 유용으로 2년 동안 민사 소송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
지만 판사는 돈을 훔치다 잡힌 후에도 절도죄에 해당하지만 교회가 이 목회자를 해고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교회 이사회 멤버들은 앞서 임패글리어 목사가 병원에 3주 동안 입원하는 일이 일어난 후부터 임파글리어 목사가 교회 돈을 훔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가 자리를 비운 3주 동안, 주일예배와 화요예배에서 모아진 헌금이 거의 세 배로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교회에서는 교회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고, 결국 임패글리어 목사는 꼬리가 밟히게 됐다. 영상에서 임패글리어 목사는 자주 교회 사무실에 들어가 헌금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