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 4개 자치주를 합병하고,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하면서 상황 반전을 꾀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내분 상황까지 표출되면서 푸틴대통령이 권력과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30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4개 자치주를 병합하는데 사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시키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해 전장을 강화하는 한편, 병합된 4개 자치주를 자국 영토로 침범시 핵무기를 사용할 수 도 있다는 경고를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합된 우크라이나 4개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파죽지세로 잃어버린 영토 탈환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러시아내 강경파들의 군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러시아 내부에서는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대여론과 반전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러시아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 요충지인 리만을 빼앗긴후 힘없이 무너지는 러시아군 패배에 대해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는 리만 지역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으로 보내야한다고 하면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예프게니 프리고진도 최근 러시아군 패배와 관련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전선 지휘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핵무기를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어떤 결과를 나을 것이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서 우크라이나군 수 만명이 죽는다 할지라도 전황을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미국과 나토와의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거침없는 진격으로 헤르손 지역까지 탈환되어 러시아군 2만 5천여명이 사실상 포위되면서 러시아 내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했다.
또, 러시아가 병합한 헤르손 자치주 행정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국방장관인데 상황을 이 지경이었다면, 장교로서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에는 장관과 장군, 부패한 약탈자 등 다양한 쓰레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휘부를 공개비판했던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도 "동의한다. 잘했다"며 "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에 보내야한다"고 동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에서 이처럼 군사령관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특히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로버트 팻먼교수는 7일(현지시간) 텔리비전 뉴질랜드(TVNZ)방송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거듭된 패전으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으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자칫 권력과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팻먼 교수는 그러면서 "지금은 푸틴이 대통령과 총리 등으로 러시아 권력을 잡고 있는 22년의 재임 기간 중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푸틴에게는 위험이 매우 크다. 그가 핵으로 위협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