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긴축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6.81%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같은 모기지 금리 인상은 올해 초 금리(3%초반)에 비하면 2배이상 급등한 것이다. 

모기지 이자 부담이 연일 커지면서 신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거나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를 나타내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 대비 2%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69%나 급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연준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30년 모기지 금리와 연동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파월 연준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빠른 경기침체 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엊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또 "주택 시장이 조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초까지도 1.7%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2010년 이후 넘어선 적이 없는 4% 선을 넘나들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격화함에 따라 국채금리와 함께 모기지금리가 7월 말 이후 1.4%포인트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 유력한 만큼 모기지금리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1.5%가량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기지금리가 8% 이상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