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말인 25일까지 겨울 폭풍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해 역대급 한파 속에 이틀 내내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주민들의 각별한 대비와 주의가 당부됐다.

국립기상청(NWS)은 LA 카운티, 벤추라 카운티 산악 지대에 눈보라 주의보(blizzard warning)를 24일 오전 4시부터 25일 오전 4시까지 발령했다. LA 카운티 산악지대에 눈보라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1989년 2월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미 23일 빅베어 지역에서는 상당한 양의 눈이 내리기 시작해 주민들은 며칠 동안 먹을 음식을 비축하기 위해 마켓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NWS는 이번 겨울폭풍 기간에 빅베어와 라이트우드 지역에 6피트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가주 겨울 푹풍 주의보

남가주에서는 오는 일요일인 26일을 제외하고는 다음주 수요일인 3월 1일까지 비소식이 계속될 예정이다. LA의 경우 오늘(24일)부터 3월1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50도 중반 안팎이며, 최저기온은 40도대를 머문다. 특히 토요일인 25일의 최저기온은 39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예년보다 10도~20도 낮은 기온이다.

눈과 비,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남가주 곳곳에서는 물 범람으로 인한 홍수피해,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 또한 당부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겨울폭풍 영향이 끝날 때까지 운전자들은 최대한 운전을 자제하고, 긴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특히 장거리 운전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어린이, 노년층 또는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특히 취약하다"며 "이들은 외출 시 보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LA 노숙자 서비스 기관은 셸터가 필요한 노숙자들을 위해 '겨울 셸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셸터의 위치와 교통편 정보는 웹사이트(www.lahsa.org) 또는 안내 전화(211)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