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대립이 심각하다면서도 결국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12일(금) 밝혔다.
이날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옐런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관계, 위상, 신뢰도에 긍정적이지 않은 게 분명하다"며 "지금이 (과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나는 이번 상황이 앞선 다른 사태들이 결국 그랬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즉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말을 전했다.
현재 미 정부 부채한도는 31조4천억 달러(약 4경2천201조6천억 원)다.
미 재무부가 설정한 디폴트 시기인 이른바 'X-Date'(X-데이트)는 다음 달 1일로 코앞이지만 백악관과 야당인 공화당은 12일 협상 일정도 연기한채 부채 한도 문제를 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예산 감축이 있어야만 부채한도를 상향해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른바 'X-Date'(X-데이트)가 다음 달 1일이지만, 그 전에 상원과 하원의 휴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협상시간이 나흘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상원은 이달 19∼29일 휴회에 들어간다. 오는 29일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를 계기로 한 휴회하고, 하원도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휴회할 일정이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이번 위기가 디폴트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던 2011년 이후 가장 심각한 대치라고 지적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고, IMF도 미국의 디폴트는 세계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11일 경고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상황속에서도 뉴욕 주가는 요동치 않고 있다고 WSJ은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결국엔 해결된 일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사태가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