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7일(수) 4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2.2% 증가한 14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이다. 

전날 발표된 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회복한 데 이어 주택시장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온 셈이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42만 건으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또한 상무부가 3월 착공 건수를 종전 142만 건에서 137만 건으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택건설

지난해 11월 7%를 돌파했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6.3%대까지 내려왔으나, 최근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붕괴에 따른 신용 여건의 긴축이 추가로 은행이 대출을 기피하거나 대출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같은 주택시장의 반등을 나타내는 지표는 근원 소비자물가(CPI)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근원 CPI를 낮추기 위해서는 주거비를 잡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