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물가(CPI)에 이어 도매 물가도 상승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4일(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4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인 2.3%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전월대비 PPI는 0.3%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4개월간 3번째 하락세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과 동일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2.8% 올랐다. 전년 대비 오름폭은 4월(3.3%)보다 0.5% 포인트 축소됐다.
이러한 결과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했다는 전날 발표에 이어 나왔다.
이틀 연속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PPI는 통상 향후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지기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3~14일) 도중에 나온 이날 수치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준은 6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7월 이후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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