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동안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식을줄 모르고 오히려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기업의 고용이 전월보다 49만7천 개 증가했다고 6일(목) 밝혔다.

작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개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지난 6월의 민간 고용은 5월 증가폭(26만7천 개)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보다도 민간고용이 6.4% 증가했다.

레저·접객업(23만2천 개)과 건설업(9만7천 개), 무역·운수·유틸리티(9만 개)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고용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 수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5일∼7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1만2천 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24만5천 개)를 살짝 웃돌았다.

반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천 건 감소한 172만 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되는 것으로 실업후 바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노동시장의 힘을 보여주는 이날 ADP 등의 발표에 뉴욕 증시는 주식과 채권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과 장기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