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7월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오늘(12일) 오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폭은 5월(4.0%)보다 1.0%포인트 둔화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 보다도 하회한 것이다. 

이와같은 CPI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전년 대비 16.7% 하락한 에너지 물가지수이다. 이기간  가솔린은 26.5%, 천연가스는 18.6% 급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상승해 5월(5.3%)보다 뚜렷한 둔화를 보였다. 

전월보다는 0.2% 올라 이 역시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은 주택 임대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7.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비 외에 자동차보험(16.9%)이 전년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큰 폭의 CPI 둔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이며, 매파적인 분위기가 누그러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CPI둔화는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응했다. 

노동부의 CPI 공개 직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 상승했다.

다만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예정대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서부시간 오전 8시기준으로 연준이 0.25%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92.4%에 이르지만 동경할 가능성은 7.6%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