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유엔사 주체로 진행되어왔던 판문점 견학프로그램 도중 주한미군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27분(현지시간)쯤 경기도 파주 공동경비구역(JSA)에 안보 견학 차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1명이 판문점 주위를 둘러보다가 MDL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JSA의 한미 장병들이 저지할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선을 넘었다고 한다. 북한군도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북한 이는 미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도 18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이라고 보도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재 북한이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월북자의 국적이 미국인 것만 공개하고 다른 신원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사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사에 보고하게 돼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판문점 JSA
(판문점 공동경비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