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의 오름세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서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오늘(28일)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PCE 상승율은 지난 5월(3.8%)에 비해 0.2% 상승해 다우존스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PCE 상승율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상품 물가가 1년 전보다 0.6% 떨어져 하락 전환한 것이 전체 물가 둔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8.9% 급락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4.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살짝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발표는 미 노동부가 앞서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한 셈이다.
따라서 6월 PCE 가격지수는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연준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이후에 대해선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으나, 이 같은 물가지표 상승 둔화세로 인해 시장에서는 7월이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날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은 82%에 이르렀으나,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