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트렁크서 한인 여성 시신 발견
조지아서 살인및 사체은닉 혐의로 한인 6명 체포
미국 폭스5 애틀란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목)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의 한 찜질방에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한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한인 6명이 살인 및 시신 은닉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의 용의자 6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일 밤 10시50분께 한국식 찜질방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용의자인 에릭 현(26·수와니)으로, 현 씨는 주차 후 가족에게 전화해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그는 가족과 병원에 도착하자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개인적인 물건(personal item)'이 있으니 확인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듣고 주차장에 돌아간 현 씨의 가족이 트렁크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20~30대 중반의 한인 여성으로, 다수의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사망원인은 폭행과 영양실조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몸무게는 70파운드(32kg)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발견 몇 주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에릭 현·이가원(26)·이준호(26)·이준현(22)·이현지(25)·이준영(15) 등 총 6명으로 이 중 3명은 형제지간으로 모두 미국 시민권자다.
현 씨 등은 가족 관계는 아니지만 이들과 꽤 오랜 기간 함께 거주했다. 귀넷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망 장소는 이들이 거주하던 집의 지하실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수주에 걸쳐 폭행이 이뤄졌으며, 피해자가 사망하자 차로 시신을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한국 거주자로 올 여름 '그리스도 군사(Soldiers of Christ)'라는 종교의 활동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피해자의 가족은 모두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