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이후 첫 8거래일째 상승...애플과 시총 격차 좁혀
가치 3배 오른 오픈AI 지분 49% 보유...전략적 협력관계도 공고

오픈 AI 와 마이크로 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

7일(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1.12% 상승한 360.53달러(47만3천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8일 358.73달러(47만653원)를 뛰어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날 장중에는 362.46달러(47만5천5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역대 최고점은 지난 7월 18일에 세웠던 366.78달러(48만1천215원)다.

특히, MS 주가는 이날 상승으로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2조6천790억 달러(3천514조원)로 상승하며 시총 1위 애플(2조8천420억 달러·3천728조원)과 격차를 약 5%로 좁혔다.

MS의 주가 상승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선제 투자를 통해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생성형 AI를 접목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29% 증가하며 월가가 예상한 증가율 26%를 뛰어넘었다.

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의 증가율이 각각 12%와 22%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지난달 말에는 MS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 PC 운영체제 윈도11에 대한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월 30달러의 'M365 코파일럿'을 공식 출시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공고한 전략적 협력 관계도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MS의 AI 기능은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에 깜짝 등장해 '흔들림 없는'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선보인 바 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의 시장 가치는 1년 새 약 3배 오른 860억 달러(112조8천32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AI는 또 성능은 높이고 이용료는 낮춘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였고, 앱스토어와 같은 'GPT 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미 투자은행 UBS는 "오픈AI에 이익이 되는 것은 애저에도 이익이 된다"며 "개발자들이 오픈AI의 GPT-4 터보를 이용해 앱을 개발하면 애저 이용이 늘어나면서 MS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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