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엔진과 플레이스토어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4년간 80억달러(약 10조6천360억원)를 지불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콜로투로스 구글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열린 반독점 재판에서 안드로이드 모바일기기의 홈 화면에 구글플레이를 사전 설치하고 앱스토어 수익을 공유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의 변호사는 플레이스토어가 삼성의 갤럭시스토어를 앞서도록 자금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2019년 구글 내부 프레젠테이션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구글

구글은 갤럭시스토어가 사전 설치되지 않은 채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삼성전자가 자체 결제나 청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4년간 2억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폐기됐고 이듬해 구글은 삼성과 80억달러에 달하는 합의 3건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구글 측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중단한다는 2019년 7월 제이미 로젠버그 당시 안드로이드·구글플레이 부사장의 이메일을 제시했다.

로젠버그 부사장은 해당 이메일에서 "구글이 스토어 팀(마켓플레이스)들이 서로 경쟁하는 인센티브 역학관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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