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매체 보도..."제한된 연료 가자지구 반입도 포함"

가자지구 최대병원인 알시파 병원인근 난민촌

( 가자지구 하마스 본거지가 있다는 알시파 병원 인근 난민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사흘간 휴전하는 합의에 접근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TV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안에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50명을 교환하고 3일간 휴전하는 안이 포함됐다.

알아라비야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합의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타스통신은 유엔의 감시하에 가자지구 발전소에 제한된 양의 연료를 공급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 내용도 이 합의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또 이스라엘의 전시 내각이 매일 유조차 2대 분량의 연료를 가자지구에 공급하는 미국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연료가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보장 하에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의 주민에게 전달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석방·일시 교전중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명 석방 및 사흘간 휴전' 방안을 두고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안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 보도가 대략 맞는다고 확인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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