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방침 준수...내년 유가 80∼85달러 전망"
"튀르키예에 천연가스 허브 구축 사업 합의 내년 시행토록"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자국 원유 수출 물량을 대부분 중국과 인도로 돌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국영 로시야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원유에 대한 제재를 성공적으로 회피해 수출 흐름을 유럽에서 중국, 인도로 우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에 대한 공급 제한과 금수 조치는 우리가 에너지 공급망을 재조정하는 것을 가속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이 제재에 나서기 이전에 이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관계를 맺어왔다고 노박 부총리는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인도에 대한 원유 수출량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비중은 40∼45%에서 4∼5%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노박 부총리는 "지금 주요 파트너는 중국으로, 원유 수출량이 전체의 약 45∼50%로 늘었다"며 "인도의 경우 이전에는 공급이 없었지만 2년 만에 수출분의 4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방침을 거듭 밝힌 데 대해서는 "러시아는 OPEC+에 대한 감산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80∼85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노박 부총리는 또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튀르키예에 천연가스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와 튀르키예 양국이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며 "이 틀 안에서 프로젝트가 내년에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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