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보다 2.9% 증가한 63조원..."새해에도 강세 지속 예상"

세계 반도체 매출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480억 달러(약 63조 원)로 전월의 466억 달러보다 2.9%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특히 전년 동월인 2022년 11월 매출 456억 달러에 비해서도 5.3%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며, 전월 대비로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도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자료화면 )

존 뉴퍼 SIA 회장은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새해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작년 연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천200억 달러(약 683조 원)로 전년보다 9.4% 감소하지만 올해 매출은 5천884억 달러(약 772조 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7.6%), 아시아·태평양/기타(7.1%), 유럽(5.6%), 미주(3.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유럽(-2.8%)에서만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중국(4.4%), 미주(3.9%), 아시아·태평양/기타(3.5%) 등에서 늘었으나 일본(-0.7%), 유럽(-2.0%)에서는 줄었다.

SIA는 이 같은 반도체 월간 매출이 세계 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가 집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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