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기업가치 47조원...성사시 알파벳의 역대 최대 규모 거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가치가 350억 달러(47조원)에 달하는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인 허브스팟(HubSpot)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목)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파벳이 허브스팟의 인수 추진과 관련, 최근 자문사인 모건스탠리와 인수 가격 및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현재 검색 엔진과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규제당국과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4년 뉴욕 시장에 상장된 허브스팟은 기업에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다. 직원은 2천명으로, 지난해에는 22억 달러 매출에 1억7천6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에도 최근 1년간 주가는 약 50% 올랐으며, 시장 가치는 350억 달러(47조원)에 달한다.
알파벳의 인수 타진 소식에 허브스팟 주가는 이날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허브스팟 인수시 알파벳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된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구글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케팅과 광고와 관련, 기업 고객층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될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구글이 허브스팟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근 광고 수익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페이스북, 틱톡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경쟁이 심화하면서 구글은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알파벳이 아직 허브스팟에 정식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으며 실제 인수에 나설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허브스팟 측도 "우리는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훌륭한 사업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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