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5%p 높아...뉴욕 상승률 9.0%로 최고

지난 6월 미국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6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27일(화) 밝혔다.

미국의 8학군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얼바인 주택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얼바인의 주택단지.자료화면)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3%)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6%(계절조정 후)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로 둔화한 것을 고려하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3.5%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고금리로 기존주택의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게 집값 상승세 지속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상승률은 5월(전년 대비 6.9%·전월 대비 1.0%)과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주택가격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모두 둔화하긴 했지만, 양자의 격차가 역사적인 평균보다 더 벌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별로는 뉴욕 집값이 9.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샌디에이고(8.7%), 라스베이거스(8.5%)가 뒤를 따랐다.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는 집값 상승률이 전년 대비 0.8%로 주요 20개 도시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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