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외에도 엔비디아는 AI가 생산되고 배포되는 서버 농장을 설계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있는 칩을 장악하고 있지만, 그 칩이 작동하는 모든 요소를 지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2일(월)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CEO 젠슨 황은 강력한 칩 외에도 소프트웨어, 데이터 센터 설계 서비스 및 네트워킹 기술을 제공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회사의 초점을 점점 더 넓히고 있다.

앤비디아 칩

(앤비디아 칩. 자료화면)

황은 엔비디아를 단순한 하드웨어 구성 요소의 공급업체를 넘어, OpenAI의 ChatGPT와 같은 도구들이 생성되고 배포되는 데이터 센터, 즉 그가 'AI 공장'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필요한 모든 핵심 요소들을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업체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황은 월스트리트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후 데이터 센터 설계에서 엔비디아의 성장하는 역량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경쟁사 AMD가 데이터 센터 설계 및 제조 회사인 ZT 시스템을 인수하기 위해 거의 5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우리는 AI 공장을 설계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든 부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AI 공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황은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말했다.

이 전략은 엔비디아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만든 비즈니스 성공을 확장하고, AI 칩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추정되는 엔비디아를 넘보는 경쟁사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이다. AI 데이터 센터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차지하는 것은 수익을 추가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엔비디아는 프로그래머들이 자사의 칩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17년 된 독점 소프트웨어인 CUDA의 효과를 바탕으로 구축되고 있다. 최근에는 5년 전 약 70억 달러에 인수한 Mellanox Technologies의 주요 장비 제조업체의 기술을 활용해 초고속 네트워킹 프로토콜인 InfiniBand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InfiniBand가 대부분의 AI 트레이닝 배포에 사용된다고 추정한다.

엔비디아는 또한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네트워킹의 한 형태인 AI 최적화 이더넷을 공급하는 사업도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 책임자(Colette Kress)는 수요일, 이더넷 사업이 1년 내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 넓게 보면, 엔비디아는 중앙 처리 장치(CPU)와 네트워킹 칩을 포함해 다른 데이터 센터 장비에 맞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활하게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한다. 또한 의료 및 로봇공학과 같은 특정 산업의 요구에 맞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설정도 제공한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엔비디아의 경쟁사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AMD의 ZT 시스템 인수 거래는 본질적으로 데이터 센터가 어떻게 구축되는지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