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I 기업들, 잇달아 원전 개발·구매 나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3일(활) 밝혔다.
메타는 이날 "우리가 AI 혁신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원자력 에너지 개발자를 찾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차세대 AI 혁신을 비롯해 인간 연결의 미래를 구축할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재생가능 새 에너지원을 확장하고 수용하는 전력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원자력이 더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전력망으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원자력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돌입한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최근 원자력 발전으로 잇달아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9월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 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마존도 지난 10월 미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도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와 SMR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Oklo)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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