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9일(목) 파업에 돌입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조지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등 7개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안전한 작업 환경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트럭 운전자와 창고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미 노동조합 팀스터(Teamsters) 노조가 조직한 이번 파업은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앞두고 사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거리 시위하는 아마존 노동자

(거리 시위하는 아마존 노동자. 연합뉴스)

팀스터 노조의 션 오브라이언 회장은 "연휴 기간 배송이 지연된다면 이는 아마존의 끝없는 욕심 탓"이라며 "사측에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 회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명확한 기한을 줬지만, 그들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파업이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팀스터 노조에 가입한 아마존 노동자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아마존에 큰 타격을 입힐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아마존 전체 직원은 153만명으로, 팀스터 노조에 가입한 아마존 노동자가 모두 파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전체 직원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아마존 측도 "팀스터 노조가 의도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며 "노조는 수천 명의 노동자와 운전사를 대표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 시위자들은 거의 전적으로 외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직원과 파트너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고, 우리를 위협하기 위해 외부인들을 데려왔는데, 이는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며 "우리는 고객의 연휴 주문을 처리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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