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변화 매우 빠르고 불확실...변화하는 직업 수요 실시간 정보 필요"
"링크트인 등 민간업체들 이미 정보 보유...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 요구돼"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AI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노동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재교육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일) 전미경제학회(AEA)에 따르면 미첼 교수는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학회 연차총회에서 'AI 및 미래의 직업'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우리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처럼 제언했다.
미첼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AI 분야 석학이다.
미첼 교수는 AI 기술 발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과장된 시각'이라고 지적하며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지 이제 25개월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미첼 교수는 "AI 연구의 기술적 진전과 배치 방식이 가속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직업의 변화를 초래해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또한 새로운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필요로 하는 노동정책에 대해 ▲ 변화하는 직업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 재교육 및 평생 교육 기회의 제공 ▲ 기술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 제시 기회 ▲ 새롭게 창출되는 부의 공유 ▲ 직업 전환기 지원책 등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AI가 초래할 직업 변화를 고려할 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신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가 아직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링크트인 등 고용 관련 플랫폼이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등 고용 관련 민간 업체들의 데이터가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첼 교수는 "데이터는 이미 있지만 우리는 그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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