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윈-윌리엄스, 상원 사법위원회 범죄 및 테러 소위원회 출석
10일 수요일, 한 내부고발자가 미 상원의원들에게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메타 경영진이 의회에 거짓말을 했으며, 중국 정부와 유착해 인공지능(AI) 개발을 돕고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려 했다고 폭로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사라 윈-윌리엄스(Sarah Wynn-Williams)는 자신의 경험을 다룬 회고록 Careless People에서 메타에서의 충격적인 일들을 폭로했으며,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상원 사법위원회 범죄 및 테러 소위원회에 출석해 "저커버그와 다른 경영진들이 반복적으로 미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했다"고 증언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부터 약 7년간 페이스북(현 메타)의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로 근무했다. 그녀는 메타 경영진들이 "중국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비밀리에 이런 행동들을 해왔고, 그 결과 중국 내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일궜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메타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앞서기 위해 필요한 첨단 AI 기술 개발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증언 서두에서 "우리는 현재 중국과의 고위험 AI 기술 경쟁에 놓여 있으며, 메타 재직 당시 회사 경영진은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내용을 직원들과 주주들, 의회,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숨기고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메타는 그녀의 폭로를 막고 그녀의 신뢰를 떨어뜨리려 했지만, 그녀의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안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Fox News Digital에 보낸 성명에서 "윈-윌리엄스의 증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허위 주장으로 가득하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마크 저커버그가 과거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는 10년 전부터 널리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메타는 중국에서 어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4년 9월 25일, 저커버그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Meta Connec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윈-윌리엄스는 메타의 AI 모델이 중국의 AI 기술, 특히 DeepSeek 같은 첨단 기술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계 반체제 인사 궈원구이(Guo Wengui)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타는 "타인의 민감한 정보를 공유해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윈-윌리엄스는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을 애국자로 포장하고, 중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180억 달러짜리 사업을 조용히 키워왔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메타는 이미 2015년부터 중국 공산당을 대상으로 AI를 포함한 주요 신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자 저커버그는 또다시 미국 국기를 두르고 자신을 포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와 다른 빅테크 경영진들이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저커버그는 다면적인 인물로, 당시에는 중국 주석이 자신의 아이 이름을 지어주기를 바랐고, 중국어를 배우며 검열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저커버그는 지금도 유력 인맥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엔 또 어떤 가면을 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권력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메타가 반독점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