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 "공정한 무역 질서 필요... 탈동조화는 아니지만 제도 개선 기대"
"미·중, 건설적 협상 국면으로 가야 한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최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의 신호"라며, "미국은 지난 수십 년의 대중(對中) 무역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로몬은 폭스비즈니스 프로그램 The Claman Countdown에 출연해 "세계 두 대 경제가 최근 몇 달간 격렬한 갈등을 겪어왔다"며 "이제는 더 건설적인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경제가 완전히 '디커플링(탈동조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협상이 양국 간 무역 질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공정하고 상호적인 규칙이 적용되는 무역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런 시스템이 없었다"고 솔로몬은 강조했다.
트럼프-시진핑, 6년 만의 회담... "관세 완화·희토류·펜타닐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마주 앉았다. 이번 회담은 한국에서 열렸으며, 미·중 간 무역 협상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트럼프는 회담 직후 "양국 간 펜타닐 단속 강화, 농산물 무역 확대, 희토류 수출 제한 유예 등 새로운 이해에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이 전기차와 F-35 전투기 제조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고, 트럼프는 이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기존보다 100%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솔로몬 "지난 50년의 무역정책은 잘못된 접근이었다"
솔로몬은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며 "지난 50년 동안의 정책, 즉 '그냥 참여하면 잘 될 것'이라는 접근은 실수였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 비지니스 ( FOX)가 보도했다.
FOX 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무역정책 조정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는 중요하다"며 "결국 양국이 여러 사안에서 적절히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트럼프 "놀라운 회의... 농산물 구매 즉시 재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놀라운 회의였다"며 "양국이 핵심 경제·안보 사안에서 뛰어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즉시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고, 미국 내로 펜타닐이 유입되지 않도록 중국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보좌진들은 ▲관세 완화 ▲첨단 기술 수출 ▲공급망 경쟁 등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이는 수년간 미·중 관계를 규정해온 주요 쟁점들이다.
미·중 관계, 갈등 속 '관리 가능한 협력'으로
솔로몬 CEO의 발언은 미국 재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정책을 "현실적 재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양국 모두 무역질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이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의 긴장 완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 기업들-특히 제조업과 금융권-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방향과도 일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