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주정부 핵심 기관에서 문서 조작과 내부 통제 붕괴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로 번진 미네소타 사기 스캔들이 다시 한 번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7일 보도했다.
미네소타 주 의회 산하 초당적 기구인 **입법감사관실(Office of the Legislative Auditor)**은 7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서, 주 보건복지국(DHS) 산하 행동건강국(BHA)의 보조금 집행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관리 실패와 내부 통제 부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DHS는 이 기간 동안 830개 단체에 4억2,5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수혜 단체의 대다수는 비정부 기관이었다. 해당 보조금은 중독 치료와 정신건강 지원을 목적으로 했지만, 주정부는 이 막대한 세금 자금이 적절히 사용됐는지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보고서 누락·현장 점검 미이행...사후 문서 조작 정황도
감사 결과, 다수의 보조금 사업에서 진행 보고서가 누락됐고, 필수적인 현장 점검이 완료됐다는 증빙 서류조차 없는 사례가 확인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감사가 시작된 이후에야 소급 작성되거나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문서들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는 감사 대응을 위해 사후적으로 서류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한 사례에서 담당 공무원이 60만 달러가 넘는 보조금 지급을 승인한 뒤, 이후 해당 보조금 수령 기관으로 이직해 유급 컨설턴트로 일했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공화당 "납세자 보호 완전 붕괴...명백한 이해충돌"
미네소타 공화당 소속 마크 코런 주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DHS 행동건강국이 수억 달러의 세금 보조금을 관리하는 방식이 완전히 붕괴됐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BHA는 수혜 기관이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기본적인 재정 통제 장치조차 마련하지 않았으며, 감사가 시작된 뒤 문서를 만들어 감사관을 오도하려 했다"며 "감사 이후 증거를 조작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고, 공공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조금 승인 후 수혜 기관으로 옮긴 공무원 사례를 두고 "노골적인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직원 73% "보조금 관리 교육 못 받아"
감사보고서는 내부 설문 결과도 공개했다. 응답 직원의 73%가 보조금 관리에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 직원은 "행정부 고위층은 언론에 보도되거나 큰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직원들의 문제 제기나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대 90억 달러' 사기 스캔들 속 정치적 후폭풍
미네소타 주정부는 이미 검찰이 총 규모가 최대 9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대형 사기 수사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팀 월즈 주지사는 지난 5일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 소속 미네소타 하원의장 데무스는 "이번 보고서는 사기·태만·기만이 만연한 조직 문화를 보여준다"며 "문서 조작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이 필요하고, 주정부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감사 결론 "대부분의 요건 불이행...내부 통제 부적절"
입법감사관실은 최종 결론에서 "정신건강 및 약물사용장애 보조금과 관련해 검증 대상 대부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보조금 자금에 대한 적절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DHS 임시 국장 **시린 간디는 "이번 감사 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향후 감독과 청렴성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의 지적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즉시 SNS로 확산됐으며, DHS 내부 직원들이 운영하는 익명 계정에서는 "DHS가 주의회와 연방정부에 제출할 자료를 조작해 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미네소타 주 의회와 사법당국의 추가 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