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Oseguera Cervantes), 일명 엘 멘초(El Mencho)로 불리던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 수장이 군 특수작전 중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의 카르텔 소탕전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조직원들의 즉각적인 보복 공격으로 서부 지역 전역에서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특수부대 급습 작전...미국 정보 지원 속 제거
멕시코 보안부는 22일(일) 할리스코(Jalisco)주 타팔파(Tapalpa)에서 특수부대가 수행한 작전 중 오세게라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팔파는 주도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남서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산악 지역이다.
이번 작전은 중앙 군사정보부가 기획하고, 멕시코 공군과 국가방위군 신속대응부대가 투입됐다. 정부는 미국 당국이 보조적 정보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 군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세게라는 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CJNG)의 수장으로, 미국과 멕시코 당국이 가장 강력한 조직범죄 세력으로 지목해 온 인물이다. 미 정부는 그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두고 있었다.
보안부는 교전 과정에서 카르텔 조직원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공중 이송 중 숨졌으며 그중 한 명이 오세게라라고 밝혔다.
차량 방화·도로 봉쇄...과달라하라 일대 마비
오세게라 사망 직후 조직원들은 과달라하라(Guadalajara)와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 등지에서 차량과 트럭을 불태우고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스포츠 경기가 연기되는 등 도시 기능이 부분적으로 마비됐다.
미국 대사관은 할리스코(Jalisco), 미초아칸(Michoacán), 게레로(Guerrero),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누에보레온(Nuevo León) 지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트럼프 압박 속 셰인바움 정부 강경 노선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최근 카르텔 단속을 대폭 강화해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마약 밀매 차단과 펜타닐(fentanyl) 유입 억제를 강하게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셰인바움 정부는 100명 이상의 유죄 판결 마약 조직 두목을 미국으로 송환했고, 양국 간 안보·정보 협력을 강화했다. 다만 미국 군의 직접 개입은 거부해왔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가 독자적 군사 작전과 미국 정보 협력을 결합해 최대 카르텔 수장을 제거한 사례로 평가된다.
CJNG, 시날로아 제치고 최대 세력 부상
Jalisco New Generation 카르텔은 최근 수년간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을 제치고 최대 세력으로 부상했다. 시날로아는 내부 분열과 정부 단속으로 약화된 반면, CJNG는 준군사조직 수준의 무장력과 국제 밀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대해왔다.
오세게라는 콜롬비아(Colombia)에서 에콰도르(Ecuador)를 거쳐 멕시코 태평양 연안으로 코카인(cocaine)을 대량 운송하는 루트를 장악했으며, 연료 밀수와 기타 범죄 사업도 통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 공백, 대규모 유혈 충돌 가능성
전문가들은 오세게라 사망 이후 조직 내부 권력 다툼과 경쟁 조직의 침투 시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시날로아주에서는 카르텔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할리스코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치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정부에 단기적 상징성과 성과를 안겼지만, 장기적으로는 권력 공백을 둘러싼 폭력 재편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