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최근 수년간 거의 모든 차량 모델에서 리콜 문제를 겪으면서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폭스뉴스(FOX) 비지니스가 9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출시된 포드 차량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이 리콜 대상이 됐으며, 유일하게 대규모 문제를 피해간 모델은 스포츠카 '포드 GT' 한 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리콜 문제는 2020년부터 2026년 사이 전 차종에 걸쳐 발생했다. 리콜 원인은 앞유리 결함, 서스펜션 문제, 후방 카메라 오작동 등 다양한 결함이 포함됐다.

포드
(포드 로고. 자료화면)

예외로 꼽힌 포드 GT는 미드엔진 구조의 2인승 스포츠카로, 1960년대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적인 'GT40'을 기념해 제작된 모델이다. 이 차량은 2022년 생산이 중단됐다. 다만 두 세대 모델 모두 일부 결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1세대는 에어백 문제 가능성이 있었고, 2세대는 유압 시스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적이 있다.

포드는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단일 자동차 제조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했다. 당시 포드는 150건이 넘는 리콜을 발표했는데, 이는 2014년 제너럴모터스(GM)가 기록한 기존 최고치 77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리콜 증가가 품질 문제 확대라기보다 예방적 조치의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포드는 2025년 여름 발표한 성명에서 "리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를 더 빠르게 발견하고 수정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 때문"이라며 고객 보호를 위해 선제적 리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또한 최근 2년 동안 안전 및 기술 전문가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렸으며, 파워트레인·조향·제동 시스템 등 주요 부품에 대해 극한 조건 시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험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현재 생산 차량의 품질 개선에 반영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난 6년 동안 리콜 대상이 된 포드 모델은 총 16종에 달하며, SUV와 크로스오버, 픽업트럭, 고성능 차량, 상용 밴 등 다양한 차종이 포함됐다. 이들 차량의 총 규모는 수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SUV와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경우 에스케이프(Escape), 브롱코 스포츠(Bronco Sport), 브롱코(Bronco), 익스플로러(Explorer), 익스페디션(Expedition),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 엣지(Edge) 등 7개 모델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리콜이 발생했다. 주요 문제로는 후방 카메라 화면 오류, 화재 위험이 있는 연료 인젝터 균열, 제동 시스템 소프트웨어 결함, 전자식 도어 잠금장치 오작동 등이 포함됐다.

포드의 주요 픽업트럭 라인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매버릭(Maverick), 레인저(Ranger), F-150,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Lightning), 슈퍼듀티(Super Duty) 등 주요 트럭 모델 모두 리콜 대상이 됐다. 특히 전기 및 전자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트레일러 견인 시 브레이크등이나 방향지시등, 제동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포드는 최근 전통적인 세단 생산을 대부분 중단하면서 현재 승용차 모델로는 머스탱(Mustang)만 남아 있다. 그러나 이 모델 역시 2020년 이후 생산 차량에서 후방 카메라 관련 문제로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상용 밴 차량인 트랜짓(Transit), 전기 밴 E-Transit, 트랜짓 커넥트(Transit Connect) 역시 제동 장치, 전기 시스템, 견인 기능, 시야 확보 문제 등 다양한 결함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포드가 적극적인 사전 리콜 전략을 통해 잠재적 결함을 조기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잇따른 리콜이 브랜드 신뢰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