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휴전 협상이 함정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충돌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테헤란 내부에서는 휴전을 위한 외교적 시도가 오히려 전략적 함정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격 지연으로 유가 안정 노릴 수도"

이번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적인 대화"를 이유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영상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이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공격을 일시적으로 늦춰 유가를 안정시킨 뒤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전선 확대 속 민간 인프라도 영향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민간 인프라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바레인 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운영이 이번 충돌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수장 교체...라리자니 사망 여파

한편 이란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를 새로 임명했다. 이는 기존 사무총장이었던 알리 라리자니가 지난주 사망한 데 따른 인사 조치다.

이번 인사는 전시 상황 속 안보 지휘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불신 속 외교 교착 심화

현재 이란은 군사적 대응을 이어가면서도 외교적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협상 자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휴전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시장, 중동 안보, 글로벌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