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핵심 임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성과 연동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초고속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목표는 2031년까지 시가총액 9조 달러 달성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목표 달성해야만 보상"...초고난도 조건
새로운 스톡옵션 프로그램은 임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가치 상승을 달성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원들은 2031년까지 메타의 시가총액이 9조 달러를 넘어야 옵션의 전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약 1조5천억 달러 수준에서 약 500%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메타 측은 "이 보상은 회사가 대규모 성장을 이뤄야만 실현된다"며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요 임원 대거 포함...저커버그는 제외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최고제품책임자(CPO) 크리스 콕스(Chris Cox), 최고운영책임자(COO) 하비에르 올리반(Javier Olivan),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잔 리(Susan Li), 최고법률책임자(CLO) C.J. 마호니, 부회장 디나 파월 맥코믹 등 핵심 경영진이 포함됐다.
다만 최고경영자 Mark Zuckerberg는 이번 인센티브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AI 경쟁 속 인재 확보 전략
이번 결정은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최근 AI 연구 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일부 인재에게 10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식 기반 보상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메타의 주식 보상 관련 현금 비용은 약 420억 달러로, 자유현금흐름의 9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희석 방지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메타는 임직원 보상으로 인한 주식 희석을 상쇄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4천만 주를 매입했으며, 이 중 약 90%는 임직원 스톡보상에 따른 희석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테슬라 사례와 유사한 초대형 보상 구조
이 같은 초대형 성과 연동 보상 구조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Tesla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최고경영자 Elon Musk에게 최대 1조 달러 규모 보상 가능성이 있는 패키지를 승인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가 약 10년에 걸쳐 시가총액 8조5천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메타는 더 짧은 기간 내 유사한 수준의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