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육군 최고 지휘관을 전격 교체하며 군 수뇌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일(목)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에게 즉각 퇴임을 요청했으며, 조지 장군은 이를 수용하고 곧바로 은퇴 절차에 들어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직접 전화를 걸어 "육군의 리더십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성명을 통해 "랜디 A. 조지 장군은 제41대 육군참모총장 직에서 즉시 은퇴한다"며 "국가는 그의 수십 년간의 헌신적 봉사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임명 장군, 임기 중도 퇴진

조지 장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2023년 상원 인준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에 취임했으며, 당초 2027년까지 4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랜 조지 육군 참모 총장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 위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보병 장교 출신으로, 2021~2022년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선임 군사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후임 인선이 완료될 때까지는 육군 부참모총장인 크리스토퍼 라네브 장군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국방장관-육군장관 갈등 격화

이번 인사는 헤그세스 장관과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행됐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드리스콜 장관이 거부한 장교 승진 명단에서 일부 인사를 직접 제외시키는 등 이례적인 개입을 단행했다. 이 과정은 백악관의 주목을 받았으며, 군 고위 인사 검증 절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군 수뇌부 전방위 교체

이번 조치로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이어져 온 군 고위층 물갈이가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합참의장과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또한 2026년 들어 육군 부참모총장 교체, 선임 군사보좌관이던 제니퍼 쇼트 중장의 해임 등 군 인사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능력주의에 기반한 군 조직 재정비"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충성도를 기준으로 한 인사 개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