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에 돌입하면서, 이란이 걸프 지역 항구를 겨냥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작전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자국 항구가 위협받을 경우 걸프 및 오만만 일대 항구 전체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통제 지속...에너지 시장 충격 확대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해 왔으며, 자국 승인 하에서만 제한적 통행을 허용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선박과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까지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해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자료화면)

이 같은 긴장 고조 속에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NATO 동맹국 봉쇄 불참...군사 대응 제한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등 NATO 동맹국들은 군사적 참여를 거부했다. 이들 국가는 해협 재개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직접적인 봉쇄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 결렬 이후 대치 심화

이번 사태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협상이 결렬된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 포기와 해협 개방 등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제재 해제와 해협 통제 인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공습을 중단시켰던 휴전 역시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