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주말 협상 결렬과 해상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중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측 협상단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해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 속 긴장 지속...이란 "보복" 경고

앞서 주말 진행된 고위급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종료됐으며, 이후 미국은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 자료화면)

이에 대해 이란은 해상 통제에 대한 외부 개입을 "해적행위"로 규정하며, 자국 항구가 위협받을 경우 걸프 및 오만만 일대 항구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며, 자국 승인과 수수료 조건 하에서만 통행을 허용해왔다.

미, 역봉쇄 착수...해상 긴장 고조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 차단에 나섰으며, 이는 사실상의 '역봉쇄'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봉쇄 시행 초기에는 선박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조치가 보고되지는 않은 상태다.

미군은 해당 조치가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제3국을 오가는 일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제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이란, 협상 원해"...외교 여지 남겨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교적 해법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다만 그는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는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가 하락...시장, 협상 재개 기대 반영

긴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봉쇄와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던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시장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 충격 확대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사태로 글로벌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유가가 장기간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원유 수요와 공급 증가율 전망을 모두 낮추며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맹국·중국 반응 엇갈려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등 NATO 동맹국들은 군사적 참여를 거부하면서도, 향후 합의가 도출될 경우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다국적 방어 임무에는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봉쇄를 "위험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하며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