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권력 구조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군부 핵심 조직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최고지도부 접근을 통제하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와 권력 핵심 간 연결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폭스뉴스(FOX)가 21일 보도했다. 

최고지도부 접근 차단...행정부와 단절 양상

21일 Fox News가 이란 매체 Iran International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이른바 '군사 평의회'가 최고 권력 핵심에 대한 접근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을 포함한 행정부는 주요 보고 및 의사소통 경로에서 배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이란 혁명수비대. 자료화면)

일부 보도에서는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직접 접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문 통제"...해석 분분

다만 이를 두고 군부가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란 체제 특성상 군과 안보기구의 영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었으며, 현재 상황은 기존 권력 구조가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누가 결정하느냐"보다 "누가 접근을 통제하느냐"가 중요한 체제 특성을 지적하며, 이번 움직임을 '권력의 관문(control point)'을 둘러싼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권력 재편 초기 단계 가능성...대외 강경 노선 우려

이 같은 흐름이 실제 권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고지도부의 상태와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는 '권력 공백 속 영향력 확대'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군부의 발언권이 강화될 경우 향후 대외 정책에서도 보다 강경한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과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상보다는 군사적 대응이 우선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행 중인 변화"...향후 권력 이동 여부 주목

결국 이번 사안은 명확한 권력 장악이라기보다, 권력 구조 내부에서 진행 중인 변화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혁명수비대가 최고 권력 핵심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실제 권력 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