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상선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새로운 구상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미 해군의 직접적인 호위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존 군사 개입 방식과 차별화된다.
'프로젝트 프리덤'...군사 호위 아닌 민간 협력 중심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을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미국은 해당 선박들이 안전하게 이 제한 수역을 벗어나 정상적인 항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내(guide)'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구상을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으로 명명하며,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 모두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각국 정부, 보험사, 해운업체 간 협조를 통해 선박 이동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로서는 미 해군 함정이 직접 선박을 호위하는 방식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뢰 위협 속 '20% 원유 통로' 정상화 시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그러나 최근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IRGC)가 해협에 기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업용 선박 운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로 인해 다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이 해협 일대에 발이 묶였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방해 시 강력 대응"...군사 옵션 여지 남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규정하면서도, 항로 확보 과정에서 방해가 발생할 경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면, 유감스럽게도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이 긴장 완화와 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병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군사 개입 대신 '관리된 항로 복구' 전략
이번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군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글로벌 해상 물류를 정상화하려는 절충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뢰 제거, 이란의 협조 여부, 실제 항로 안전 확보 등 핵심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행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