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지원 계획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미·이란 간 평화 합의 부재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트럼프 "좌초 선박 항로 안내"...시장 불안 일부 완화
로이터에 따르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상선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지원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 모두를 위해 해당 국가들의 선박이 제한된 수로를 벗어나 정상적인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유·WTI 동반 하락...하지만 100달러선 유지
이 같은 발언 이후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53달러로 0.59% 하락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1.10달러로 0.82% 내렸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제한된 해상 교통으로 인해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이란 협상 교착..."레드라인 양보 없다"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은 여전히 미·이란 협상이다. 양측은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NZ 은행은 "양측이 각자의 '레드라인'을 고수하면서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 협상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이란은 전쟁 종료 이후로 핵 문제를 미루고, 대신 상호 해상 봉쇄 해제를 우선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OPEC+ 증산 결정...공급 확대에도 효과 제한
한편 OPEC+는 6월부터 하루 18만8천 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을 결정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세 번째 연속 증산 조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증산이 실질적인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협 통항 제한으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 리스크 지속...유가 변동성 확대 전망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박 이동 정상화 여부와 미·이란 협상 진전이 향후 유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