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오마르(Ilhan Omar)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네소타 대형 복지 사기 사건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해당 사기 구조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flat-out false)"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프로그램 시행 책임 일부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에 돌렸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마르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가 이 사기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어떠한 주장도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논란의 중심이 된 'MEALS Act'에 대해 "해당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 법률이 된 것"이라며 "프로그램 시행 과정의 규제 체계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 USDA(농무부)가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정책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마르 의원은 "사기 사건이 드러난 즉시 USDA 장관에게 책임 규명과 조사 강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고픈 아이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훔쳐 사치 생활에 사용한 행위는 혐오스럽다"며 "에이미 복(Aimee Bock)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책임을 지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일한 오마르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 자료화면)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 비영리단체 'Feeding Our Future(미래를 위한 급식)'가 코로나 시기 연방 급식 프로그램을 악용해 수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다.

공화당은 특히 오마르 의원이 발의한 'MEALS Act'가 급식 프로그램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하면서 사기 구조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미네소타 하원 사기방지 및 정부감독위원회는 오마르 의원에게 증언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오마르 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공화당은 소환장(subpoena) 발부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위원회는 최근 최종 보고서를 통해 오마르 의원의 'MEALS Act'가 연방 영양 프로그램의 "안전장치(guardrails)를 제거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특히 영리 목적 식당 참여 허용과 'grab-and-go' 방식 유연성 확대 때문에 실제 아이들에게 음식이 제공됐는지 사실상 검증이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위원장 크리스틴 로빈스(Kristin Robbins) 의원은 오마르의 해명을 "사후적 역사 수정(revisionist history)"이라고 비판했다.

로빈스 의원은 "오마르는 사기가 폭로된 이후에야 USDA에 서한을 보냈다"며 "그 전에는 오히려 행정부에 규제 면제(waiver)를 유지하라고 압박했고, 결과적으로 사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과 보수 진영은 최근 오마르 의원을 둘러싼 추가 논란도 집중 제기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최근 오마르의 재산 신고 수정 문제와 관련해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은 이민 사기 가능성 여부까지 법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